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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수학 공부: 전위성
선생님이자 작가인 전위성님(이하 "작가"로 통칭)의 "엄마의 수학 공부"는 교직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의 수학 교육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수학 교육에 대한 방법과 자식과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지에 대해 탐구한 책입니다. 작가는 “엄마가 아이의 수학 성적을 바꾸고, 수학 성적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학이 대학 입시에 중요한 변별력을 가진 과목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만, 저는 위의 메시지에 대해 동의하는 점과 동의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는 수학 성적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이들의 인생은 성적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초등시절 특히 수학에 대해 막연히 걱정하시는 많은 부모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
1. 전체적인 내용 요약
이 책은 작가가 교직 생활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수학을 공부하며 어떻게 자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각 학년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다루어야 할 수학 개념과 학습 방법을 제시합니다.
1~3학년
- 작가는 초등 저학년(1~3학년)에서는 기본 연산 능력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과 같은 기초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가 숫자와 친숙해지도록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수학을 게임처럼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세거나 동전 계산하기 등을 통해 수학 개념을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6학년 (책은 4학년 1학기까지만 자세히 다룹니다.)
- 초등 고학년(4~6학년)에서는 분수, 소수, 비율과 같은 보다 복잡한 개념을 배우기 시작하며, 아이가 이 시점에서 수학을 어려워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 작가는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와 문제를 푸는 대화를 통해 해결 과정을 함께 탐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답에 집착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못된 답을 내놓더라도 그 과정을 분석하고,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이 시기 부모의 역할입니다.
- 고학년 이상에서는 방정식, 기하학, 확률과 통계 등 심화된 수학적 개념을 다룹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문제 풀이의 흐름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과 연결지어 이해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확률 개념을 게임이나 일상생활의 선택과 연결해 설명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 제가 저희 딸과 같이 공부하면서 요즘의 교과 내용을 보니 특히, 4학년부터는 수학에서 필요한 정의와 개념에 대해서 1~3학년에서 배워왔던 개수보다 월등히 많은 개수를 배워나가야 하는 시작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1-3학년까지는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4학년 이후 갑자기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학원을 가기 싫어하는 등 이전과 다른 행동 패턴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그냥 수학이 귀찮아서, 학원이 가기 싫어서가 아닌 이전 3학년때까지와 4학때 나오기 시작하는 개념을 확실히 익히지 못해 어려움이 생긴건 아닌지 체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작가는 이 책에서 4학년 1학기까지 과정에 대해서만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는 차후 집필할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학이 단순한 학문적 과목이 아닌, 아이의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단순히 답을 알려주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동반자이자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엄마가 아이의 수학 성적을 바꾸고, 수학 성적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고 말하며, 엄마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아마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아이의 학업에 아빠보다 엄마가 더 많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대학 입시에서 수학이 중요한 변별력을 가진 과목으로 작용한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었으리라 합니다.
2.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이 책에서 가장 큰 장점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수학을 매개로 설명한 점입니다. 특히, 각 학년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어 부모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유용합니다. 작가는 수학을 통해 아이가 논리적 사고를 발전시키고, 자립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도 필요한 중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수학을 대화의 도구로 삼아 부모와 자녀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동반자로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한 성적 향상을 넘어,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겁니다.
3. 아쉬운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책에서 아쉬운 점은 수학에 대한 강조가 마치 수학을 포기하면 인생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인과관계처럼 느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학 입시에서 수학 성적은 중요한 변별력 있는 과목이지만, 저는 수학 성적만으로 아이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달란트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은 수학 성적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아마 작가도 이 부분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이 수학 공부에 대한 내용에 주안점을 주다보니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마케팅 적으로도 말입니다.
그리고, 4학년 1학기까지만 다룬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4학년 1학기까지 다룬 것으로만, 보통 다른 책들의 1.3배 정도 분량의 책이 되었기에, 부담도 되었을 겁니다.
4. 마무리 및 추천
엄마의 수학 공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훌륭한 책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성장과 공부, 향후 대학입시까지 걱정과 고민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러하니까요. 요즘 초등학교 과정을 보면 저를 포함한 부모이신 분들이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과정과는 어마어마한게 달라진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싶지만, 섣불리 직접 아이를 도와주지 못하고 학원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적어도 수학에 대해서는 초등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어떤 개념으로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게 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한번 훓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초5 딸의 부모로서 딸의 학습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반년정도 다닌 수학학원에서의 아이의 성취도를 보고, 딸과 상의하여 이전 수학학원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딸 아이의 성향과 수학 개념에서 어떤 부분에서 어려워 했던 건지, 어떻게 그것을 도와줘야 할지 아이의 엄마와도 대화를 하여 결정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 성인들은 가끔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수학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데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배웠어야 했나?"와 같은 물음을요. 수학이 일상에서 직접적인 쓰임새는 아닐지라도, 수학으로 인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사고의 폭은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차원에서 수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