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책3분2 교보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다. 폭식.. 저녁 무렵 딸과 함께 집을 나섰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한 달여 지나서 그런지, 10월 초의 교보보다는 붐비지 않았다.초5인 딸은 본인도 책을 고른다며 어느새 곁에는 없네. 한 달 새 세상은 미국의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한국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와서 떠들썩했는데, 누군가는 책을 쓰고, 누군가는 책을 편집하고, 누군가는 책을 인쇄해서 이 많은 책을 세상에 내놓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아빠~ 나 책 골랐어." "딸, 무슨 책을 그렇게 많이 골라와. 다시 생각하고 골라봐봐.""힝~ 알았어. 근데 '마루'는 한 권 살게~" 휭~~~ 초5 딸은 날 닮았는지 책 욕심은 있는데, 희한하게 교보문고만 오면 생기는 책 욕심이다.평소에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하나, 둘 책에 손을 뻗다 보니, '어.. 2024. 11. 9.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는 어렸을 때 책을 참 좋아했었다. 우리 집은 그리 넉넉하지 못한 소위 흙수저였으나, 어머니는 자식의 공부가 나중에 당신들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 굳게 생각하셔서, 어떻게든 책을 사주고 싶어 하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한글을 국민학교 1학년 학교에가서 배우면서 익혔기 때문에 그 전에는 책을 읽을 줄 몰랐다. 아마 책이 있었어도 그림만 봤을 것으로 지금은 생각한다. 그때도 유치원에 다녔다면 한글을 배우고 학교에 갔겠지만, 지금은 어린이집에 유치원이 기본인 세상이 되었으나, 그 당시 우리 동네에는 유치원은 1곳만 있었다. 그리고 제법 부유한 친구들만 가는 환경이었다. 나는 당시 유치원이 어디에 위치해 있었는지 지금도 알지 못한다. 사실 나는 국민학교를 들어갈 때까지 유치원이란.. 2024.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