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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X몸 교과서", 윤정원, 김민지, 우리학교

by 1일1책3분 2024. 10. 23.

소녀X(내 몸을 알고 싶은 모든 십 대 여성에게) 몸 교과서 : 윤정원, 김민지

 

파주 "지혜의 숲"에 가족이 함께 갔던 날, 저는 딸을 둔 아빠로서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 "소녀X몸 교과서"를 선택하였습니다. 당시는 초등 저학년의 딸이었지만, 언제가 사춘기를 맞이할 딸이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게 될 때, 제가 단순한 보호자가 아닌 딸의 삶에 신뢰할 수 있는 이성으로 자리 잡기를 원했습니다. 물론, 딸에게는 엄마라는 훌륭한 조언자도 있지만, 사춘기와 신체적 변화에 관한 이야기는 부모 양쪽 모두가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이 자신의 신체와 감정에 대해 스스로 존중하며 자랄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를 하나의 독립된 객체로 존중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은 아이의 성(성별)에 따라 아빠가 또는 엄마가 해야 하는 선택적인 것이 아닌 부모라면 나의 아이를 위해 언제든, 누구든 할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런차에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이지요.

 

도서: 소녀X몸 교과서

 

1. 전체적인 내용 요약

이 책은 사춘기를 맞이한 소녀들이 겪는 신체적, 감정적, 사회적 변화에 대해 다룹니다.

 

몸X사춘기

먼저, 신체 변화에 대한 첫 번째 주제에서는 여성의 몸이 사춘기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를 매우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월경, 가슴 발달, 그리고 체모의 변화 등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소녀들이 자신의 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책은 월경의 주기와 생리통을 관리하는 법, 그리고 그와 관련된 건강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룹니다. 또한, 이 책은 "사춘기의 시작"을 단순히 신체적 변화로만 규정하지 않고, 생리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들을 설명하여 소녀들이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설명을 넘어, 소녀들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게끔 도와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X섹슈얼리티

두 번째 주제는 감정적 변화에 집중합니다. 사춘기는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감정적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소녀들이 겪을 수 있는 감정적 어려움(예를 들어 불안감, 우울감, 혼란스러운 감정)을 구체적으로 다루며, 이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소녀들이 이 시기에 자신이 왜 이렇게 불안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지 혼란스러워할 수 있음을 이해하며, 이를 풀어나가는 법을 제안합니다. 자기 존중감을 키우는 방법, 감정적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법 등을 통해 소녀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감정 관리와 더불어 친구 관계에서 겪는 갈등 상황에 대한 조언도 구체적으로 다루어져 있어, 사춘기 소녀들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요즘 제 딸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예전과는 다르게 친구들과의 관계가 정립되어 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낌니다. 제 아이를 포함하여 그 또래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많이 변해가는 것을 전해 들으면, 많은 생각들이 오가곤 합니다. 

 

몸X세상

세 번째 주제는 사회적 관계와 외부 압력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춘기 소녀들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대,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성적인 이미지에 대한 압박에 직면하게 됩니다. 책은 이러한 외부의 기대와 압력 속에서 소녀들이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 요구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특히, 외모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소녀들이 자신의 개성과 가치를 잃지 않도록 격려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녀들이 스스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외부의 시선에 의존하지 않는 자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외부의 압력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소녀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2.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소녀X몸 교과서"는 무엇보다 신체적 변화와 관련된 정보를 명확하고 과학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강점이 있습니다. 딸이 사춘기를 겪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 저 같은 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감정적인 부분에서 소녀들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에 빠질 때 그것이 단순히 지나가는 감정이 아니라, 신체적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자칫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춘기의 감정 변화를 쉽게 풀어내며, 부모가 딸과 함께 이야기할 때 매우 유용한 참고서가 되어줍니다.

 

또한, 이 책의 사회적 관계와 외부 압력에 대한 부분은 매우 실질적입니다. 소녀들이 외모나 성 역할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은 특히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자아 존중감을 높이고, 외부로부터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어조가 매우 따뜻하고, 소녀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는 점에서 저는 이 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3. 아쉬운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하지만, 이 책은 모든 소녀들에게 동일한 효과를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몇몇 부분에서 서술이 다소 교과서적이고, 문체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소녀들이 이 책을 혼자 읽기에는 다소 어렵거나 흥미를 끌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의 소녀라면 아직 지식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함께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면 좋겠지만, 혼자 읽을 때는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감정적 문제를 다룰 때는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술이나 방법이 제시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외부 압력에 대한 부분에서도 몇 가지 사례나 상황이 추가되었다면 소녀들이 이를 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소녀들은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소녀의 몸의 변화, 성적인 교육들이 많이 열린 형태로 알려준다기 보다는 음성적으로, 또는 또래를 통해 부정확한 지식들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유로, 소녀들이 실질적으로 겪는 문제들에 대해 더 많은 사례와 조언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마무리 및 추천

"소녀X몸 교과서"는 사춘기 소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으로, 딸을 둔 부모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선택했을 당시, 딸아이가 왜 이 책을 샀느냐는 물음을 받았습니다. 그때 제 대답이 "네가 조금 더 커서 필요한 시기가 왔을 때 아빠도 부모로서 너에게 제대로 알려줄 수 있길 바래서 사는거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제 딸아이도 어느 덧 5학년이 되어 사춘기에 접어들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제 슬슬 오는구나~ 합니다만, 본인은 아직 아니라고 합니다.) 비록 다소 딱딱한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소녀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로서 자녀와 소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정말 궁금한 건 왜 알려 주지 않는지 묻는 소녀들에게"

 

ps. 그리고, 남자아이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책 제목이...... 생각은 안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