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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김민아 지음, 고전을 읽어서 초등생의 문해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

by 1일1책3분 2024. 11. 4.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 김민아

가끔 뉴스나 기사를 보면 심심치 않게 성인이나 학생들의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그런 기사들에는 항상 독서와 연관 지어 해결책을 제시하곤 하지요. 그런데, 그중에서 고전을 얘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현대 교육 환경 속에서 고전 읽기라는 주제는 종종 잊히거나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해 이어온 고전의 가치는 결코 가벼이 여겨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김민아님(이하 '작가'로 통칭)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왜 초등학생들이 고전을 읽어야 하며 어떻게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은 단순히 고전 목록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초등학생들이 고전을 통해 세상과 삶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고전 읽기의 필요성과 접근 방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도서 :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1. 전체적인 내용 요약

1장: 그런데 왜 고전을 읽지 못할까

첫 장에서는 고전 읽기의 중요성과 현대 초등교육에서 왜 고전이 사라져가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작가는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정보가 빠르게 소비되는 환경에서 고전의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또한, 고전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만연해 있으며, 이러한 인식이 고전 독서를 가로막는 큰 장벽임을 강조합니다. 이 장은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고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고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을 열어줍니다.

 

2장: 요즘 초등생이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8가지

저는 이 장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장으로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고전에 초등학생들에게 주는 이점을 여덟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그렇게 하여, 고전이 단순한 옛이야기 모음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와 인생의 교훈을 전달하는 매체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메타인지를 키워준다
고전을 읽는 과정은 단순히 이야기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며 나아가 스스로 학습 과정에서의 문제를 파악하는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메타인지는 학습 전반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고전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해 수준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2) 고전은 다양한 어휘의 보고다
고전 문학은 현재의 일상 언어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다양한 어휘와 표현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어휘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며, 어휘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어휘력이 풍부해질수록 표현력도 풍성해지고, 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됩니다.

 

3) 고전을 읽으면 한자가 따라온다
한자어가 많이 쓰인 고전은 자연스럽게 한자 학습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한자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우리말 어휘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닌, 언어의 구조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경험이 되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언어 능력 향상을 가져다줍니다.

 

4) 고전을 읽는 것은 사회 공부의 첫걸음이다
고전은 특정 시대와 사회의 문화, 가치관, 인물관 등을 반영하고 있어, 이를 읽는 것은 자연스럽게 사회 공부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고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회적 차이와 변화, 가치관의 발달을 이해하게 되며, 이것이 바탕이 되어 세상을 보는 폭넓은 시각과 사회적 상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5) 스며드는 다양한 문화와 바른 가치관 정립
고전 속에는 시대를 초월해 이어져 온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를 접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게 되며, 타인과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의 마음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고전 속 등장인물의 갈등과 선택을 통해 도덕적 판단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단순 지식을 넘어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다
고전은 단순히 재미나 정보만을 제공하지 않고, 독자가 그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고 해석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으며,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7)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고전의 서사 구조는 때로는 현대 문학보다도 훨씬 치밀하고 흡입력이 강합니다. 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사고의 바탕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상상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자신만의 상상 세계를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8) 자세한 묘사로 섬세한 감정을 일으킨다
고전은 섬세하고 풍부한 묘사를 통해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감정적 몰입을 유도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을 키워줍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게 됩니다.

 

3장: 학년별 초등 적기 고전 독서법

세 번째 장에서는 초등학교 각 학년에 맞는 적절한 고전 독서법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학년에 따라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학년별로 어떻게 아이들에게 적합한 고전을 선택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 저학년에게는 비교적 짧고 간단한 고전을, 고학년으로 갈수록 복잡하고 심도 있는 고전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학년에 맞춰 고전 독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지침이 됩니다.

 

4장: 효과적으로 고전을 읽는 7가지 방법

마지막 장에서는 고전을 효과적으로 읽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일곱 가지로 제시합니다. 아이들이 고전을 접할 때 느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는 팁들이 소개됩니다. 여기에는 ‘고전의 줄거리를 사전에 가볍게 읽는 것’, ‘아이와 함께 주요 장면을 재연해 보는 것’, '밑줄을 긋고 메모하는 것', 그리고 '필사하는 것' 등 실질적인 방법들이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고전 독서가 어렵고 지루한 일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익한 활동임을 보여줍니다.

 

2.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작가의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은 고전이 초등학생들에게 주는 가치와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을 경험하고, 유튜브나 다양한 SNS 매체와 같은 시청각 자극에 노출되는 시기가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의력이 짧아지고 깊이 있는 사고보다는 빠르고 간편한 정보 소비에 익숙해지면서 문해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해력 저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고전 읽기를 제안합니다. 고전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역할을 하며, 아이들이 깊이 사고하고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책에서 제시한 8가지 이유는, 고전이 단순한 옛이야기나 학습 자료를 넘어서 아이들의 어휘력, 표현력, 상상력, 사고력을 길러주는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복잡하고 다양한 어휘를 담고 있는 고전은 아이들이 풍부한 어휘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시대를 초월한 인물과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감정을 경험하게 되어, 인성 발달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SNS로 빠르게 정보를 소비하는 환경에서, 깊이 있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험은 초등학생들에게 귀중한 교육적 자산이 됩니다. 고전은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해석과 내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며, 다소 느리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읽기 과정을 통해 인내와 사고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고전이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 문제에 대한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 아쉬운 시각에서 바라본 비평

아쉬운 점으로는, 이 책이 다루는 고전 독서법이 부모에게 그리 쉬운 방법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가 그 고전에 대해 이미 사전 지식을 갖고 있으면 수월하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부모가 일일이 책을 사전 읽고 요약하며, 함께 고전의 주요 장면을 재연하는 등의 방법은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고전 독서의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장된 일반화로 표현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전 읽기가 모든 아동에게 적합하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이 점은 자칫 독자로 하여금 고전 읽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 수 있기에 조금 더 유연하고 다양한 사례가 포함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 방법에서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실제 사례를 표현하고 있지만, 많은 시간과 사례 중에서 긍정적인 사례만을 선택해서 제시한 듯합니다. 물론, 효과와 효능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렇게 구성하셨겠지만, 고전 수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계속할 수 있었는지, 중단되었는지, 중단되었으면 어떤 것 때문에 중단되었을지 등이 있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 마무리 및 추천

고전은 아이들에게 깊은 생각과 성찰을 길러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은 이런 고전의 가치를 일깨우며, 고전 읽기의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되시는 분들은 아실 만한 일타 강사이며 '티처스'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조정식 강사'님이 '티처스'의 어느 방송분에선가 이렇게 말씀하신게 생각이 납니다. 

"영어든, 국어든 문해력, 이해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인데,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더라. 바로 삼국지와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었더라."

구체적인 단어, 문구는 다를 수 있지만, 이런 의미의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고전의 힘일 겁니다. 특히, 삼국지와 그리스로마신화는 무수히 많은 인물들과, 시대의 흐름, 배경이, 갈등 등이 얽혀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니까요.

이 책은 고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고전을 친근하고 유익하게 다가가게 해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초등생 자녀와 함께 고전을 읽어보고 싶은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