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딸과 함께 집을 나섰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한 달여 지나서 그런지, 10월 초의 교보보다는 붐비지 않았다.
초5인 딸은 본인도 책을 고른다며 어느새 곁에는 없네.
한 달 새 세상은 미국의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한국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와서 떠들썩했는데, 누군가는 책을 쓰고, 누군가는 책을 편집하고, 누군가는 책을 인쇄해서 이 많은 책을 세상에 내놓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아빠~ 나 책 골랐어."
"딸, 무슨 책을 그렇게 많이 골라와. 다시 생각하고 골라봐봐."
"힝~ 알았어. 근데 '마루'는 한 권 살게~" 휭~~~
초5 딸은 날 닮았는지 책 욕심은 있는데, 희한하게 교보문고만 오면 생기는 책 욕심이다.
평소에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하나, 둘 책에 손을 뻗다 보니, '어이쿠' 마음에 양식에 폭식을 하게 되네.
이제, 이 책들과 시간을 보내고 흔적을 남겨야겠다.
오늘의 총평, 딸과의 교보문고 데이트를 보낸 즐거운 저녁이었다.
but, 지갑이 가벼워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