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시간에서 가장 젊고 에너지 넘치는 어느 날의 어느 때)
역노화, 젊게 오래 사는 시대가 온다., 세르게이 영
오늘은 세르게이 영의 역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왔던 노화를,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어떻게 극복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첫 글에서 밝혔듯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여 IT분야에 있었다는 제가 갑자기 바이오와 관련된 책을 읽었을까?하실 듯도 합니다. 어찌어찌하여 지금은 바이오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고, 회사가 연구하고 목표하는 방향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대한 것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역노화("Growing Young")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것이 동기입니다. 처음에는 "정말로 노화를 역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세르게이 영은 그것에 대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풀어내어 희망적인 시각을 갖게 합니다.
1. 책의 전체적인 내용
작가인 세르게이 영은 현대 의학과 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수명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유전자 가위, 유전자 편집, 줄기세포 치료, 나노 기술과 같은 단어를 말이지요. 이러한 최첨단 기술들이 어떻게 노화 과정을 늦추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 편집 기술은 유전적 결함을 수정하여 질병의 발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가족력이 있는 것을 우려하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자에 결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예방적인 수술로 유방절제를 했다는 것은 한때 굉장한 이슈거리였기에 여러분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또한, 세르게이 영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예방 전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알파고가 이세돌9단을 바둑으로 승리한 것에 놀랐었지만, 지금의 인공지능은 상상할 수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여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것에 하루하루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사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미래의 기술 혁신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세르게이 영은 현재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룹니다. 균형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정신적인 웰빙을 유지하는 것이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며,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일 겁니다.
세르게이 영은 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노화를 단순히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과정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미래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기술들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도 지적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 경제적 격차로 인해 일부 계층만이 이점을 누리게 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기업,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2018년 국제질병분류에 "노화"를 질병코드로 부여했습니다. 즉,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질병으로써 치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게 된 것입니다. 역노화는 노화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더 건강하고 긴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노화를 바라보시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 긍정적인 시각에서의 의견
이 책, 역노화는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세르게이 영은 단순히 미래의 과학 기술에 대한 추측에 머루르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근거있는 주장을 펼침으로써, 독자가 노화를 반드시 피할 수 없는 과정이 아니며, 과학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또한,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함으로써, 일반인이 유전자 치료나 줄기세포 기술처럼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친숙한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불어, 세르게이 영이 제시하는 미래는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면서도, 개인의 선택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3. 부정적인 시각에서의 의견
그러나, 이 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첫째, 세르게이 영이 제시하는 기술적 발전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로 얼마나 빨리 상용화 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합니다. 일례로, 여러분이 많이 들어보신 "줄기세포"와 관련된 개념과 기술은 이론적으로 지금의 바이오에서 최정점 레벨의 기술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실제에서는 100% 개념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가 밝히지 못한 어떠한 요소들로 인해 아직도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기술입니다. 이에 따라 책이 제시하는 미래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는, 오인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책의 내용에서 말하는 많은 기술들은 매우 고가의 치료법이나 장비로,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을지는 회의가 듭니다. 기술의 발전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된 꿈의 암치료법이라고 하는 중성자 암치료는 고통없이 짧은 시간에 암을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치료를 받는데 수천만원이상의 비용과 대기시간으로 인해 원하는 모든 사람이 다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일부 독자들에게는 현실적이지 않거나, 특정 계층에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4. 마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역노화"는 우리가 많이 듣고 있는 의료 신기술, 의료의 급속한 발전이라는 시대의 변화가 우리 인간의 수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며, 그로인해 우리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고민하며 노화를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사고와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쨌거나 바이오는 인간의 수명에 관여하는 학문으로 오묘하고 참 재미있는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