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블완(오늘도 블로그 완료) 챌린지'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까지 몇 가지 허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허들은 바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블로그라는 낯선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것은 참으로 망설여졌습니다. 아마도 저뿐만이 아니라 열에 일곱, 여덟은 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파레토의 법칙'이 있죠.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을 딴 이 법칙은, 모든 결과의 80%가 20%의 원인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세상의 많은 현상에 이 법칙을 대입하면 신기하게도 잘 맞아떨어지곤 합니다. 블로그의 세계도 '파레토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유튜브 채널을 보면 유명한 유튜버들이 블로그 노하우를 알려주는 영상을 많이 올려두었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졌을 것 같습니다.
"저 유튜버는 저런 노하우로 수익을 잘 내고 있는데, 왜 굳이 그런 영상을 찍어서 더 많은 경쟁자를 끌어들이려는 걸까?"
그런데 많은 유튜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영상에서 말하는 대로 하시면 분명히 수익을 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가르쳐 드려도 대부분 실행에 옮기지 않으시더라고요."
그 말에 저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의 저 역시 영상을 보며 생각만 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블로그의 세계에는 정말 많은 블로그와 블로거들이 있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80:20'보다도 더 적을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 첫발을 내딛기까지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국 해낼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계는 처음에는 쉬워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리 만만치 않은 세계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깊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어찌 됐든, 블로그 초보인 저에게 티스토리의 '오블완 챌린지'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더구나 제 블로그는 책에 대한 서평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21일 동안 매일 도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21일 동안 매일 글을 쓰고 올렸고, 이제 그 대장정을 마치고 나니 후련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는 다시 저만의 패턴으로 돌아와 글을 올리며, 다른 부분들도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1일 동안의 여정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고, 덕분에 한 단계 성장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