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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마리테레즈 브라운,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과의 대화의 기술

by 1일1책3분 2024. 12. 29.

고집불통, 권위주의, 기분파와 얼굴 붉히기 않고 말하는 대화의 기술,
"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마리테레즈 브라운

 

서점에서 책을 둘러보던 중, '갈매나무' 출판사의 시리즈 코너에서 『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갖고 세월을 보내오면서, 돌이켜보면 많은 유형의 사람을 상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유형의 사람도 많이 있었고요.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사회생활에서 고집이 세거나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떠올라,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도서, 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1. 전체적인 내용 요약

이 책은 우리가 사회생활이나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다루며, 특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불통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 책 표지에 있듯이, 나르시시스트, 고집불통, 기분파 등 여러 유형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심리학적 원리에 기반한 대화 기술 28가지를 설명합니다.

1장: 대화가 말싸움으로 번지는 이유
1장은 대화의 시작부터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원인을 분석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관점을 방어하거나 상대를 설득하려는 의도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종종 상대의 방어기제를 자극하고, 대화를 갈등으로 치닫게 만듭니다. 저자는 상대방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대화법이 어떻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화가 난 이유를 단순히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어"라고 무시하기보다, "당신이 화가 난 이유를 알고 싶어요"라는 식으로 접근하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2장: 불리한 대화에서도 주도권을 가져오는 심리 게임
2장은 대화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법을 다룹니다. 특히 상급자나 권위적인 사람과 대화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눈에 띕니다. 저자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와의 공통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함께 목표를 이루려면..."과 같은 문구는 협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 장에서는 긍정 필터 기술, 대화 주제를 명확히 설정하는 방법, 반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상대의 방어를 완화하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끄는 사례가 다수 소개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적 문화에서 상급자나 권위적인 사람과 이렇게 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머리속에 남는 건, 아마도 동서양의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3장: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리지 않는 현명한 대화 기술
3장은 논쟁이 길어질 때 효율적으로 대화를 마무리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논리가 옳다고 확신하며 논쟁에 몰입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상대의 논리가 틀렸음을 직접 지적하는 대신, 질문을 통해 상대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검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장에서는 잘못된 논리를 반박하면서도 대화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프레이밍 기법이 소개됩니다. 또한,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자신만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4장: 나의 반론이 먹히지 않았던 사소한 이유
4장은 사람들이 종종 자신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이유를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흔히 대화에서 반론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는 이유는, 논리적 설명이 아닌 감정적 반응이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이 장에서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법으로서, 간결하고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이 강조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이러합니다"라고 말하면 불필요한 감정을 제거한 채 논점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득력이 높은 사례를 통해, 메시지 전달의 타이밍과 맥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룹니다.

5장: 무례한 말, 무식한 말, 비꼬는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법
마지막 장에서는 고의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공격적인 언행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다룹니다. 저자는 무례한 말을 즉각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감정을 먼저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비꼬는 말을 들었을 때, 감정을 억누르며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조금 불편하네요"라고 대답하는 방식은 대화의 톤을 다시 조율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감정적 협박이나 비난에 휘말리지 않고도 논점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지키면서도 상대방에게 품위를 유지하며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뮬레이션 대화를 예시로 제시합니다. 각 기술은 심리학적 근거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되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춘 대화를 전개하는 방법이 책 전반에 걸쳐 강조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대화를 복기하여 그 상황에 어떻게 했어야 할지를 돌이켜보게 합니다. 이는 앞으로의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좀 더 높은 대화의 스킬로 내가 원하는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2.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의 소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침서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28가지의 대화 기술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며, 각 기술마다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특히,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화의 시작임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긍정 필터 기술이나 반론을 활용하는 방법 등은 실제 대화에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을 만큼 현실적입니다.

 

특히, 이 책의 한 섹션에 있는 비언어적인 표현에 대한 설명 중 '무심음역'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공감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무심음역은 전체 목소리 범위에서 중간부터 아래까지의 네다섯 가지 음이라고 정의하며, 성대의 근육이 긴장을 풀 때 나오는 영역으로 화자가 불안하거나 긴장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며 사람을 자신감 있고 유능하게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갈등을 높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설득과 대화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반면, 무심 음력대의 말을 통해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이 무심음역은 제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매우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3. 아쉬운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책에서 제시하는 28가지의 대화 기술이 모두 유용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모든 기술을 기억하고 적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기술은 문화적 차이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어, 모든 독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기술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간략하여, 심화된 내용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개념서'가 아닌 '실용서'이기 때문에 갖는 아쉬움일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및 추천

'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은 사회생활에서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유용한 지침서입니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실제 사례를 통해 제시되는 28가지의 대화 기술은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입니다. 특히,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화의 시작임을 강조하는 부분은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다만, 모든 기술을 한꺼번에 습득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부터 천천히 적용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