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으로 산다는 것 : 박형근
나는 어느덧 마흔을 훌쩍 넘겼지만, 이 책 『마흔으로 산다는 것』의 내용을 접하면서 나이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마흔이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들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와이프가 마흔이 되는 시점에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책을 샀고, 나는 어느 날 책장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며 내용을 읽다 보니, 비단 마흔을 앞둔 이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각 파트마다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되짚어보게 만드는 점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1. 전체적인 내용 요약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박형근 작가(이하 '저자'로 통칭)가 마흔을 맞이한 독자들에게 전하는 55가지 행동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인생의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와 고민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자기계발서에 그치지 않고, 인간관계, 건강, 자기성찰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고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책은 크게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마흔이라는 시점에서 인생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그 시작은 새로운 도전과 배움에서 온다고 강조합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과거의 실패나 후회를 끌어안고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상실의 경험에 대해 다룹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무언가를 잃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젊음, 체력, 때로는 인간관계까지도 잃어버리곤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실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상실은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마흔이 되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몸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파트에서는 건강한 몸이 곧 건강한 마음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제시합니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인생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 파트에서는 자기 성찰과 마음의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너무 많은 자극과 정보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어, 종종 자신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일정한 시간 동안 자신만의 공간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 파트에서는 음악을 통한 치유를 이야기합니다. 음악은 감정을 자극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파트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정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일곱 번째 파트에서는 현실에 실망하고 있는 마흔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도전과 변화는 불안을 수반하지만, 그것이 없으면 인생의 반전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이 파트의 메시지는 나에게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필요할 때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재정적인 준비만이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준비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2.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적인 조언을 담으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마흔이라는 시기는 흔히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겨지며, 그 시점에서 우리는 많은 고민과 불안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불안에 대해 단순한 위로가 아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합니다. 특히 각 파트마다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독자들이 곧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작가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점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자기계발서 특유의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모를 익숙함(?) 또는 친근함이 느껴진 것이 있었는데, 책 뒤에 있는 '참고 문헌'을 보니 일본의 실용서를 많이 저술했던 작가 '나타카니 아키히로'의 '4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가 목록에 있었습니다. 20대 후반, 30대가 되는 무렵 이 작가의 실용서를 좋아하여 많은 책들을 찾아 읽었는데, 그와 닮은 느낌을 책의 어디에선가 느꼈던 것 같습니다.
3. 아쉬운 시각에서 바라 본 비평
다만, 이 책은 마흔이라는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젊은 세대의 독자들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조언은 다소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전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도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갔으나, 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이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지지만, 때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일부 내용은 이미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다루어진 주제라서 참신함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중반 이후의 내용부터는 일반적인 진부한 듯한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쉽사리 책장이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4. 마무리 및 추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현실에 실망하고 있는 마흔에게' 파트의 문구였습니다.
"도전은 언제나 불안을 수반한다. 그러나 필요한 때에 도전하지 않으면 인생역전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부메랑이 되어 삶을 더욱 곤란하게 한다."
이 문구는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과연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도전할 용기가 있는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제목만으로도 자기계발서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삶의 전환점에서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그 길을 따라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특히 마흔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재정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